#방구석전시2

​#digital

3초의 과정
평균 3초. 신호등에 노란불이 들어오는 시간. 순간판단으로 길이 갈리는 순간이다. 감각이 사유를 강제하고 사유가 망설임을 끌어당기는 찰나이기도 하다. ‘갈 것인가, 멈출 것인가’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상황과 분석, 선택과 결과 사이의 조율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란불은 이전까지의 지속성을 멈추고 새로 판단하라는 전환의 의미. 시대의 이정표마다 노란색이 사건의 중심에 떠오르는 것 역시 그런 의미가 숨겨진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또한, 삶은 대체로 노란불의 연속으로, 3초가 무한히 이어지는 과정인 듯 보이기도 한다.

​강동우

[The process of the 3 seconds]
The yellow light is the signal for a sudden judgment. The moment of forced thinking and hesitation. To stop or not, that is the question. The process of consciousness mediates all the possibilities and consequences in approximately 3 seconds. The yellow light has the power of awakening from the habitual routine. The sign of alteration. Perhaps it is not irrelevant the yellow color focused and signifies certain social issues in South Korea. Perhaps, the 3 seconds is the endless process of life with yellow signals.

Dong-Woo Kang

EXHIBITION TITLE
방구석 전시 2 : DIGITAL

 

DATE

2020. 6. 1 - 2020. 6. 30

 ARTIST

강동우

강신용

김동준

​박혜진

아이언

오한길

주동찬

방구석 전시 2 : 디지털

 

‘갤러리는 문을 닫아도 전시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모티브로 시작된 5월 <방구석 전시>는 ON & OFF LINE으로 계속 변화되는 전시공간으로 11명의 작가와 함께 하였습니다. OFF LINE 갤러리가 주는 정해진 공간 안에 참여할 수 있는 작가가 한정적이었던 점을 보안하고자, 다가오는 6월에는 ON LINE에 중점을 둔 <방구석 전시 2>를 기획하였습니다.

<방구석 전시 2>에서는 디지털 작업 위주로 활동하는 작가들과 함께 ON LINE을 적극 활용한 전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OFF LINE 공간에도 참여하는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민님을 방문하는 다양한 손님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작품들이 설치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참여하셔서 함께 만들어가는 <방구석 전시 2> 또한 즐거운 전시 기간으로 만들어가길 희망합니다.

Gallery MINNIM

Gallery MINNIM is art gallery based on Korean artists located near DDP, center of Seoul.

We are looking for digital artists internationally who are willing to participate <The Corner of Room Exhibition 2>. This exhibition has started from a motif of ‘the galleries may be closed but art goes on.’ Due to Corona19, there are many galleries are closed down, and many artists lost their spaces to present art works. Taking this crisis as another new opportunity, we plan to have an ON-LINE exhibition with digital artists. It will be very meaningful to make this exhibition together, showing that we support each other globally.

현장[scaena]

인간의 형태로 만들어진 마네킹은 본질적으로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 믿었던 고대 개념의 모방, 재현의 욕망에서 미신과 미학을 제거한 뒤 남겨진 부산물에 가깝다.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의 관계에서 보였던 아름다움을 향한 선망, 인간성 창조에 대한 몽상은 이제 형태의 실존만이 필요성에 의해 사용된다. 그리고 필요성이 사라지면 부서지고 버려진다. 필요성이 사라진 인형(人形)에는 ‘인간 같은 형태의 무언가’에 대한 근본적 불쾌함이 존재한다. 버려진 마네킹에는 생명이 사라진 신체와는 다른, 그러나 무관할 수 없는 어떤 실존의 무게가 있다.

강동우

The Scaena
Contemporary mannequin seems the ‘leftover’ of the old idea that human form of structure has the superstitious aesthetic quality of imitative representation of human body. There is no more beautiful fantasy from the story of Pygmalion and Galatea. And if the ‘leftover’ lost at the necessity, it will be shattered and thrown away. Perhaps the leftover has the fundamental unpleasantness of the human self. And still the leftover has the weight of existence that somehow connects with dead body.

 

Dong-Woo Kang 

눈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을 섬기며 담는 것

여행을 하다 사진을 찍게 되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어릴 때 상상하던 것들이 사진에 담기기 시작했다.

나는 늘 상상하는 아이였다.

차를 타고 우주를 가거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처럼 동물과 대화를 나누거나 영화의 주인공처럼 멋지게 살아보는 그런 흔한 상상이었다.

말 그대로 우물 안 개구리 생활을 하던 무렵 몇 장의 사진이 나를 다시 아이로 돌려 놓았다.

별을 보는 게 좋아졌고, 별이 지면 뜨는 태양이 반가웠다.

별을 감춘 큰 달이 나를 비추는 밤엔 나 홀로 별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점점 하늘과 가까워졌다.

이런 멋진 삶을 깊이 간직하고파서 내 눈에 비친 세상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간 속에 나는 산다.

 

해와 달 그리고 별을 좋아한다.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변함없는 반복됨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들고, 우리 또한 그런 삶을 살 수 있음을 오늘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강신용(KANG SHIN YONG)

여행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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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83 x 106 cm, digital painting, 2020

예술가로써의 생존을 위해,

지속 가능한 예술을 하기 위해, 계속 고민했다.

대중의 인식의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 하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을까?

나는 은연중에 이뤄지는 가치판단에 대하여

이번 전시를 통해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나는

전통적인 평면회화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유화를

물성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속성을 가진 디지털로

구현(simulating)하는 미술을 시도했다.

기존의 물성이 지니는 아우라는

대량복제의 시대, 범람하는 이미지의 매체를 만나

새롭게 구현되고

동시에

재현된 시각 이미지 재료 인식을

재정립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2020. 김동준

​작업노트

동시대미술의 재료는 인식의 과도기에 접어 들었다.

평면회화는 재료에 대해

예술가의 다양한 선택을 존중 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전통적인 회화를 근간으로

주류와 아류를 암묵적으로 나눈다.

유화와 아크릴의 범주에서 벗어난 재료와 매체는

재료 선택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왜 아무도 유화를 선택해 작업했는지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 것일까?

주류와 아류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여지껏 나는 디지털 작업에 대한 미술적인 시야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질문에 대답해왔다.

디지털의 장단점과 선택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은

나의 작업에 대한 확실을 조금씩 무너뜨리기도 했다.

  • Instagram

Unique

​같지만 같지않다.

​<장난감> 83 x 106 cm, digital painting, 2020

​<잠수> 83 x 106 cm, digital painting, 2020

​<무제 93 x 135 cm, digital painting, 2020

​<벼> 93 x 135 cm, digital painting, 2020

​<낮식사> 83 x 106 cm, digital painting, 2020

​<뱃사람> 93 x 135 cm, digital painting, 2020

​<공작> 93 x 135 cm, digital painting, 2020

​<수영> 93 x 135 cm, digital painting, 2020

​<오페라> 137 x 179 cm, digital painting, 2020

"당신의 하루는 무슨 색 인가요?"

색을 통해 그림을 그려요.

사람마다 기억하는 색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느껴지는 색이 있어요.

그 색을 통한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박혜진

여름 바다

​'바다는 무섭지만 잔잔한 파도 소리는 좋아'

Mobius

'시간은 흐른다.'

  • 인스 타 그램 - 흰색 원

Mother of mine

​'어릴 적 제 손을 잡아주던 엄마의 손은 이제 많이 늙어버렸네요.'

전하지 못한 말

​'우리는 항상 전하지 못하는 말이 있다.'

Make a confession!

​'Fortune cookies - 고백하세요!'

디자인을 통해 많은 의미를 담는 다는 것은 디자이너의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보고 느끼고 제가 즐긴 것을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 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그때의 감정, 그 날의 날씨, 지나가는 시간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합니다.

지금까지의 작품과 앞으로의 작품은 아마도 저를 가장 잘 표현하는 작품이 될 것이며,

​잘 표현한 작품을 다양한 사람들이 또 다르게 느끼는 감정에 공유하고 공감한다면 좋겠습니다.

"Note"

i言 / 아이언

IRON MAIDEN, 여태 입고 있던 옷의 정체는 가시 돋힌 껍데기, 이제는 쓰이지 않는 고문기구의 형태로 늘상 나를 괴롭히는 가시 돋힌 타인들. 그들과 관계하는 일상 속 나를 내버리는 이타심은 스스로를 찌르는 가시가 되어 껍질 속 담긴 몸은 구멍투성이가 된지 오래이다. 상처 그리고 오랜 트라우마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합니다. 말이 닿지 않는 저 멀리서나마 같은 상처를 가진 이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기를,

 

ㅡ그려낸 래빗홀은 가장 힘들었던 날의 기록,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운 어떤 밤의 기억들

래빗홀 (Rabbithole)

매일이 버겁도록 힘든 나날의 반복이었고 평소처럼 우울의 수조에 잠겨있던 중,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이타적인 나는 주위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내 눈에 보이는 어떤 원형의 통로(ㅡ원형의 포승줄에 ㅡ을 매고), 손짓하는 그를 따라 토끼굴로 향했다.
이후 눈앞에 펼쳐진 이상한 나라는 이제껏 보지 못한 색을 가지고 있었다. 끝없는 무간지옥, 래빗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울의 수조에 잠겨죽길 하나 둘 기다리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온 현실은 무간지옥. 내가 사라지길 바라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한다. 이타적인 나는 목을 매었다.

검은 계단

의심과 불안이 넘실거리다 목까지 차올랐다
이곳만 아니라면 어디든 좋다는 생각에 나는 도망쳤고 저 너머로 향하는 계단을 계속해서 걸어나갔다

도달

눈꺼풀에 비늘같은게 몇번 벗겨지더니 이전에 본 적 없던 것들로 채워지는 세계, 하늘에선 사람들이 떨어지고 눈 앞엔 사람을 닮은 토끼가 서 있었다.

황홀경, 존재하지 않는 이상을 바라보며

한참을 내려와 도달한 이상한 나라, 금빛으로 빛나는 몸을 가진 토끼는 자아도취에 빠진채 초점잃은 눈으로 이곳에 없는 어딘가를 상상하고 있었다 그 주위로 어지럽게 돌아가는 주변인, 어떤 이상한 무리.

공중에 떠 있는 나무, 하얀 꽃과 꿈이 사라진 어떤 이들의 공간

그 나무에선 썩은내가 진동했다
목을 맨 사람이 수백은 될거요, 옆에 있던 노인이 말했다
혀를 주욱 뺀 사람 둘이 보인다 아마 ㅡ당한거겠지
떨어진 머리를 주워먹는 토끼의 옆엔 하얗게 핀 꽃이 넘실거렸다

병(bottle)에 든 병(pain)


노인이 준 병을 들이키니 시야가 어지럽게 흘러간다 위아래양옆 그 어떤것도 구분할 수 없게 된 시야 위로 모든 것이 녹아버린듯 흘러내리는 광경 나는 서있는가 앉아있는가 누워있는가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게 되었다

현기증


눈앞에서 하나 둘 꽃이 피어오른다. 눈은 눈이 아니게 되고 청각만이 선명하게 살아나는 세계

목소리의 정체

나를 괴롭히던 목소리의 정체, 이그러진 공간이 찢기며 목을 돌린 토끼가 모습을 드러냈다 즐거운듯 이죽거리는 입과 눈이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Sweet hell

두 눈이 사탕처럼 녹아내려 무릎 위로 흘러넘친다
달콤한 악몽 깨기 싫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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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I  Media art  I  Faulenzerin

예술이 하고싶었다.
남들과 똑같이 살다보니 예술은 나에게 고귀한 선망의 대상이였다. 그래서 난 예술의 꽁무니를 쫓듯 주변만 맴돌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움직이지 않으면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돌고돌아 지금에서야 예술 비스무레한 걸 하고있는 거 같다.

지금은 작업을 하면서 내가 만든 작품을 보고 사람들이 공감하고 다양한 상상을 하는 것이 너무 좋다. 얘기를 하다보면 생각하는 것들이 눈에 그려진다. 그렇게 나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고 시각적으로 즐겁지만, 생각하게 되고 마침내 무언가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 나 또한 내 작품을 보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으로 인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2020.6 오한길

Sweet Room _ ​달콤한 초콜릿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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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In Place

나는 열심히 뛰고 있지만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변함이 없다.)

Cost

 

현재 당신에게 흐르고 있는 이 순간의 값어치는 얼마인가요?

Wave it

잠잠했을 때 기회는 흘러가지만 움직이고 요동쳤을 때 내것으로 품을 수 있다.

27 Point Hurts

​중심에 가까울 수록 상처는 더 크고 눈물도 많아진다.

 

Unique

 

같지만 같지않다.

Goods

 

우리는 너무 다양하지만 쉽게 사용되고 쉽게 버려진다.

Colored glasses

 

사람들은 다양한 편견속에서 살아간다.

Possibility

 

노력은 항상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고

일정선 이상의 과한 노력은 오히려 해롭다.

Alcohol

잔에 술이 가득찰 수록 얼음(나의 것)은 녹아내리고

나는 점차 희미해진다.

Never Stop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살아가야한다.

Pill So Good

 

쉬어야 한다는 걸 비로소 약을 먹을 때가 되서야 깨닫는다.

Future

 

무수한 시도의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광활한 시간이 우리를 기다린다. or

과거와 미래는 뒤집어 바뀔 수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현재뿐이다.

I will always love you (2018.Digital painting) Andy Worst

인지[cognition,認知]라는 단어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단순한 뜻풀이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을 말한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지하는 능력이다. 보이지 않는 화폐의 가치, 사랑과 우정, 꿈, 상상력, 신뢰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에 대한 믿음과 의식, 이것이 사람이란 동물의 <인지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인지라는 바탕 안에서 나눠놓은 조건과 기준들이 존재한다. 그것들은 물질과, 상품 때때로 사람의 신분에 대한 등급까지 나눈다. 고급과 저급, 부유함과 가난, 고귀함과 천박함.

이러한 인지라는 상위 개념에서 나온 분류와 구분은 인류의 번영과 진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본질적인 것을 잊어버리게 만들고 아둔하게 사고하는 인간들을 만들게 되었다.

 

본 작품에 나오는 두 개의 바나나 중 하나는 보석으로 이루어졌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평범한 바나나이다. 이 둘은 서로 사랑했지만 하나는 특별하고 귀한 바나나, 다른 하나는 평범하고 천한 바나나였기 때문에 세상은 둘을 갈라놓으려 했다. 세상은 둘을 갈라놓으려고 했지만 둘은 알고 있었다. 겉모습과 가치는 다르지만 우리 모두 탄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 둘은 석탄이 되었고 마지막엔 석유가 되었다. 결국 같은 모습으로 균형을 이루게 된 것이다.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많은 편견과 기준들은 실상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많다. 우리의 본질은 모두 같고 돌아가는 모습도 같다. 우리는 모두 다르면서 같은 존재들이다. 특별하고 귀한 것들, 흔하고 평범한 것들도 모두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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