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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ILab

EXHIBITION TITLE
지향성 Intentionalität
 
DATE
2023.12.9 - 2023.12.22

ARTIST
KUAI LAB : GUO BEN, poptography, YUAN JINGSI, JIAXI, CHENG JINGRU, DJ Super Supreme, Kim Shohee, TIAN YIMAN, Cho Minhye, ZHANG YUNCHAO, neoi21





 

 

 

 

 

 

 

 

갤러리민님은 2023년 12월 9일부터 12월 22일까지 KUAILab(건국대학교 영상학과 대학원 AI연구소)단체전 <지향성>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생성형AI를 활용하여 감각언어를 기술언어(프롬프트)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작가의 개별적 의식과 시선이 담긴 이미지의 잠재적 변화에 주목하고자 한다. 

 

인공지능의 학습된 데이터 언어들을 해체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예측불허한 변화 가능성을 프롬프트와 사진매체를 통해 구현해 내는 KUAILab의사진 설치 작업은 서로 다르면서도 공통의 맥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개체로 재탄생된 이미지는 작가의 지향성을 통해 주관적이면서 감각적으로, 자유롭게 표현되고 있으며, 동시에 서로 다른 방법론을 통한 독창적인 결과물을 보여준다. 결국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작가가 시도하는 것은 프롬프트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스스로의 사유이다. KUAILab이 선보이는 <지향성>전은 우리가 바라보고 인식해온 일상을 조금 더 긴밀하게, 새로운 감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제시해 줄 것이다.

 

DJ S. Supreme

DJ S. Supreme, Malevich's black square, Digital print, 40x40cm, 2023

YUAN JINGSI

YUAN JINGSI, Fish series, Inkjet Printing on paper, 26.6x40cm, 2023

Kim sohee

Kim sohee, Abyss, Digital print on paper, 26.6x40cm, 2023 

neoi21

neoi21, Isolation, Digital print, 59.4x42.0cm, 2023

Guo Ben

Guo Ben, Rubbish, Inkjet Printing on paper, 26.6cmx40cm, 2023

TIAN YIMAN

TIAN YIMAN, Suitcase bed, Digital print on paper, 42x29.7cm, 2023

JIAXI

JIAXI, Bear series,Inkjet Printing on paper, 35x35cm, 2023

poptography

poptography, Untitled, Inkjet Printing on paper, 42.0x59.4cm, 2023

CHENG JINGRU

CHENG JINGRU, Untitled, Inkjet Printing on paper, 26.6x40cm, 2023

Cho Minhye

Cho Minhye, Imagine prompt, Giclee print on paper, 59.4x42.0cm, 2023

지향성 (指向性)

데카르트에게 ‘생각’은 대상화할 수 있는 고립된 사물처럼 다루어졌다. 그러나 생각은 고립되어 있지 않고 늘 무엇인가를 향하고 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고립된 의식은 불가능하다. 의식은 늘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인가를 향하고 있다. 의식 자체만으로 홀로 아무것들과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다. 이를 현상학자들은 의식의 ‘지향성(Intentionalität)’이라고 말한다. 의식은 늘 어떤 대상에 대한 의식이고 대상은 늘 의식에 주어지는 대상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대상의 존재 양식이 별도로 있고 대상이 의식에 주어지는 형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은 의식의 선택에 의해 존재하게 되는데 대상이 의식에 존재하게 자신이 인식되는 것을 ‘현상(Phänomen)’이라고 부른다. 현상, 즉 의식에 주어진 대상에 대해 말하는 것은 곧 그 대상의 존재 방식을 기술하는 일과 동일하다. 대상은 의식에 주어지는 방식대로 존재하고 대상이 현상할 때 우리는 대상의 참다운 존재 양식을 가능케 하는 대상의 ‘본질’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지향성’이란 주제로 이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은 생성형 AI의 학습데이터를 활용하여 저마다의 프롬프트를 활용하여 의식의 지향성을 표현하고 있다. 고립된 의식이라고 볼 수 있는 인공지능의 학습데이터에 각 작가들만의 지향성이라는 하나의 구멍을 만들어 그 구멍으로 흘러나온 대상을 통해 현상을 만들어내고 작품으로서 존재하게 만들었다. 디지털기술의 진보로 효율적인 창작방법과 획일화된 창작과정에 의해 어쩌면 과거보다 더 차이를 만들어 내기 어려운 지난한 예술창작의 과정을 가까운 미래에 겪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처음 이 전시는 기획되었다. 그러나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저마다 아주 은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지향성을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 지향성에 의한 대상을 현상으로 만들어내는 작품의 과정을 통해 대상을 통한 주체를 확인하며 대상이 주체가 되어가는 의미 있는 작품을 생산하였다. 2023년 생성형 AI는 사회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은 이를 위기로 또는 기회로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이 변화에 동참하고 있기에 이 작가들의 다음 작품이 또 다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 - DJ Super Supreme

건국대학교 예술문화관

​갤러리 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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